OpenAI 매출 보도와 데이터센터 지연, 메모리에 무게가 다른 두 뉴스
10월 8일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론이 4.8%, 샌디스크가 4.9% 내렸다. OpenAI 연환산 매출 500억 요약 달러 보도는 집계 기준의 차이였고 3분기 성장률은 77%였다. 메모리에 남는 변수는 모건스탠리가 짚은 데이터센터 전력 부족이고, 그 영향은 4분기 계약가격에서 먼저 드러난다.
10월 8일, AI 관련주가 함께 내렸다
10월 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2.9%, 오라클이 5.5%, 마이크론이 4.8%, 샌디스크가 4.9% 내렸다(모틀리풀).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가 OpenAI 매출이 알려진 것보다 200억 달러 적다고 보도했고, 국제유가도 크게 올랐다. 그 주 초에는 데이터센터 전력 부족을 다룬 증권사 보고서들이 나왔다.
한국 시장은 9일이 한글날이라 쉬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소식들이 나온 뒤 아직 한 번도 거래되지 않았다.
OpenAI 매출, 달라진 건 집계 기준이다
FT에 따르면 OpenAI는 투자자들에게 9월 말 연환산 매출을 약 500억 달러라고 알렸다. 지난달 시장에 돈 수치는 680억~700억 달러였다. CNBC는 관계자를 인용해 680억 달러가 파트너사를 거친 매출까지 총액으로 더한 숫자였다고 전했다.
차이는 세는 방식에서 나왔다. Anthropic은 클라우드 파트너가 판 매출을 자기 매출에 넣고 OpenAI는 넣지 않는다. 700억 달러 안팎의 숫자는 OpenAI 투자자들이 Anthropic과 맞비교하려고 Anthropic 방식으로 다시 센 결과였다(TechCrunch).
같은 투자자 자료에는 3분기 연환산 매출이 77%, 기업 부문은 107% 늘었다는 수치도 들어 있었다. 매출 200억 달러가 사라진 게 아니라 같은 매출을 다른 자로 잰 것이다. 이번 보도에 OpenAI가 설비투자 계획을 줄인다는 내용은 없었다.
데이터센터 지연은 GPU보다 메모리 쪽에 무겁다
10월 5일 모건스탠리는 2028년까지 미국 데이터센터가 새로 필요로 하는 전력의 34%, 약 32GW가 모자랄 것이라는 분석을 냈다. 현장 발전과 연료전지로 메우는 몫을 이미 빼고 남은 부족분이다. 예로 든 오라클의 위스콘신 1.3GW 프로젝트는 전력이 다 들어오는 시점이 2028년 10월, 비관적으로는 2029년 봄까지 밀린다고 봤다(Igor'sLAB).
메모리에 걸리는 대목은 그 다음이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2027년 전망은 이 병목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봤다. 칩이 어디에 깔리는지 들여다보고 있어 한 곳이 늦어지면 전력이 들어온 다른 곳으로 GPU를 돌릴 수 있다는 이유다. 반면 메모리·광모듈·전력관리 부품은 프로젝트가 늦어질 때 주문 연기나 취소에 더 노출된다고 짚었다. 고객이 쌓아 둔 재고를 먼저 쓰고 그 다음 주문을 줄이는 경로다(Quartz).
같은 날 골드만삭스는 2027년 말 미국 데이터센터 용량 전망을 90GW로 5GW 낮추고, 2026년 전망은 64GW로 5GW 올렸다. 성장 전망은 "대체로 그대로"라는 결론이었다(로이터). 올해 지을 몫은 늘고 내년 몫이 밀린 셈이다.
수급에 닿았는지는 계약가격이 먼저 말한다
지금까지 나온 것은 전력 부족 추정과 완공 일정 전망이다. 메모리 주문이 실제로 줄었다는 숫자는 아직 없다.
기준선은 트렌드포스가 9월 30일 낸 4분기 전망이다.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10~15%, 낸드플래시는 15~20% 오르고, 서버 D램은 4분기에도 공급이 모자란다고 봤다. D램 상승 폭은 앞 분기보다 줄어든다고 했다(트렌드포스).
데이터센터 지연이 메모리 수급까지 번진다면 이 숫자가 먼저 움직인다. 고객이 재고부터 소진하면 신규 주문이 줄고, 4분기 계약가격 상승률은 10~15% 아래로 내려온다. 그 범위 안에서 정해지면 지연은 아직 일정의 문제에 머물러 있다고 읽는 편이 맞다. 주가는 같은 날 두 뉴스를 같은 무게로 받았지만, 메모리에 남는 변수는 OpenAI의 매출 숫자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이고, 그 답은 계약가격에서 나온다.